위탁급식업체, 음식물쓰레기 ‘골머리’

  • 등록 2005.01.12 13: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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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감압력 강화, 뾰족한 대안 없어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 금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위탁급식업체들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급식업체들은 잔반처리대행업체를 통해 업장에서 배출되는 잔반을 처리하고 있다.

잔반처리업체들은 위탁급식의 경우 정기적으로 비교적 처리가 손쉬운 잔반이 배출되기 때문에 거래를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 때문에 그동안 위탁급식업체들은 월 10~15만원의 비교적 값싼 비용으로 잔반을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환경부에서 이들 잔반처리업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점차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어 지금처럼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위탁업체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방안이 없다”며 “학교나 회사와 함께 잔반 줄이기 운동이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털어놨다.

그는 “요즘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부각되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나오고 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처리기 설치비가 대당 1천만원 정도로 위탁업체들이 업장마다 설치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처리기를 사용하면 쓰레기는 줄일 수 있지만 기계를 가동하는 동안 악취가 나 학교나 사업장에서 기피하고 있고, 무리를 해서라도 처리기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업체도 처리기가 고기나 생선뼈를 처리하지 못해 수작업으로 일일이 골라 내야하는 불편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잔반처리업체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관리를 강화하면 잔반처리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 잔반의 상태에 따라서 잔반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어 위탁업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사면초가에 빠질 수도 있게 된 급식업체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

푸드투데이 이승현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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