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 ‘홍동백서’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10년간 국내 배·감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재배면적이 반 토막으로 떨어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주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과수 재배면적에서 배는 1만7090ha에서 9616ha로 △43.7%(7474ha) 감소했고, 감은 3만347ha에서 2만3000ha로 △24.2%(7347ha) 줄어든 반면, 사과는 3만451ha→3만2954ha로 8.2%(2503ha)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의 경우 배는 41만8368톤에서 20만3166톤(2018년 수확기준)으로 △51.43%(21만5202톤) 감소했으며, 감은 27만7757톤에서 26만3030톤으로 △5.3%(1만4727톤) 감소, 사과는 49만4491톤에서 47만5303톤으로 △3.9%(1만9188톤) 생산량이 감소했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배의 경우,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배 생산지인 전남에서 배 재배면적이 4,118ha에서 2,230ha로 △45.8%가 줄었다. 경기는 3,347ha에서 1,908ha로 △43%, 충남은 2,773ha에서 2,012ha로 △27.4% 로 각각 감소했다.
대표적인 감 생산지인 경남은 감 재배면적이 9,660ha에서 7,451ha로 △22.9%가 감소했다. 경북은 8426ha에서 6128ha로 △27.3%, 전남은 6701ha에서 5441ha로 △18.8% 각각 재배면적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의 경우 제주도에서는 더 이상 재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대구는 105ha에서 52ha로 △50.5%, 대전은 21ha에서 6ha로 △71.4%로 각각 감소했다.
박주현 의원은 “지난 10년간 기후변화 등으로 우리 전통과일인 배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농식품부 과일급식 사업을 통해 사과, 배 등 전통과일 소비를 촉진시키는 정책을 시범사업이 아닌 본격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박 의원은 “특히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더 이상 중·대과일을 많이 소비하지 않는 추세”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전통적으로 기관지에 좋다는 배의 효능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품종 소형화를 비롯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는 품종 개량 등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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