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대표 과실인 '밤'이 제철을 맞아 본격 수확 물량이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밤 농가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다.
밤은 제수용 수요가 특히 높은 품목인데 올해 추석은 작년보다 11일 이르게 찾아와, 본격 출하를 맞은 시점에 오히려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특히, 올해는 4년 만에 태풍이 없었던 해로 주요 생육 시기에 낙과 피해 없이 작황이 우수해 햇 밤 출하량이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밤 생산량은 평년 6만7천여 톤보다 20%이상 많은 8만1천여 톤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출하량이 늘어난 반면 수요는 줄어 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0월 7일 현재 '밤(40kg마대/상)'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145,000원으로 지난해 180,000원과 비교해 2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에 롯데마트는 시세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밤 농가를 돕고자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충남 부여, 공주에서 수확한 '햇 밤(1.5kg/1박스)'을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햇 밤의 소비 촉진을 위해 대용량 상품으로 기획해 선보인다.
기존에 판매하던 일반 상품의 용량이 80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배 가량 큰 수준이며, 용량을 고려해 패키지도 봉지 형태에서 박스 형태로 구성했다.
또한, 일교차가 커 쌀쌀한 가을철 아이들 간식으로 인기가 많은 것을 고려해, 행사 물량도 평소보다 4배 가량 많은 100톤을 준비했다.
채수호 롯데마트 과일담당 MD(상품기획자)는 "제철을 맞은 밤 농가가 추석 이후 홍수 출하로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가도 돕고 제철 과일을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소비 촉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