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먹어도 안전한가

  • 등록 2012.08.09 18: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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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한강 서울구간 조류주의보 발령···식수 비상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만에 한강 서울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관계당국이 다급히 활성탄을 추가 투입, 악취를 제어하는 등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 긴급 관리에 나섰다.
   
최근 극심한 폭염으로 북한강에 조류가 발생해 정부에서는 팔당 상수원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어 팔당 상수원 조류가 하류로 이동함에 따라 한강 서울시 권역에도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9일 오후 2시를 기해 한강 강동대교 ~ 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류는 한강 상류 의암댐, 청평댐 일대에서 증식한 조류가 하류로 흘러 내려온 것으로, 그 원인은 장기간 폭염과 적은 강우량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냄새를 유발하는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배나(Anabaena)가 이상 증식한 것으로 보고됐다.

조류주의보는 2차례 연속 측정을 했을 때 클로로필-a가 15㎎/㎥이상이면서 남조류세포수가 500cells/mL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


서울시는 상수도연구원에서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에 대해 조류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주에 이어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해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한강물에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피부가 예민한 경우 한강에서 수영이나 낚시, 수상레크레이션 등을 자제하고 수돗물을 마실 때는 끓이거나 차게 해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실장은 "현재 기상으로 봤을 때 비소식이나 태풍 등 조류를 해소할 만한 게 없기 때문에 조류주의보가 해제되려면 1주일 이상 시일이 걸릴 것" 이라며 "정수처리 강화를 위한 분말활성탄은 20일분을 비축, 대비를 충분히 해놨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한강에 발생한 남조류 아나배나에서 나오는 ‘지오스민’은 인체에 위해성이 없기 때문에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아나배나에서 나오는 독성물질로 알려진 아나톡신은 아직까지 검출되지 않았으며, 간 독성물질로 알려진 마이크로시스틴은 이번에 한강에서 발생한 조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폭염이 계속되면서 원수 수질이 악화 돼 현 정수처리시스템으로 흙냄새(지오즈민)를 해결하기 어려울 경우에는(기준 20ppt초과시) 우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병물아리수를 공급(80,000병/일)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조류 등 수돗물 냄새 원인물질 발생이 빈번해 질 것으로 보고, 수돗물 냄새제거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모든 정수센터(6개)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2014년까지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서울 한강에는 모두 6차례 조류주의보가 발령됐고, 지속기간은 평균 17일 정도였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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