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땀과 자영업자 고혈로 배 채우는 배민...‘보이콧’ 현실화

  • 등록 2024.08.11 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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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지난 9일 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9.8%로 기존보다 3%포인트 인상하자 점주들은 최근 음식 메뉴 가격을 올리거나, 배민을 보이콧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주류를 제외한 모든 메뉴 가격을 1천원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집 점주도 “수수료율 인상에 대응해 9일부터 짜장면 가격을 7천원에서 8천원으로 올렸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김영명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모임 대표는 “오는 22일부터 적절한 이윤이 남는 수준으로 음식 가격 현실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건당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정률형 수수료 요금제인 배민1플러스(배민배달), 쿠팡이츠, 요기요와 정액형 수수료 요금제이거나 수수료가 낮은 배민 가게배달, 땡겨요, 지역공공배달앱과 가격 차등 적용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지를 올리고 점주들의 참여를 유도 중이다.

 

배민을 보이콧하는 움직임도 있다. 울산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후생이란 미명 하에 성장 파트너인 소상공인에게 눈과 귀를 닫고 성을 쌓아가는 배민의 배신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울산 소상공인들은 배민을 탈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치킨집 업주는 “더이상 배민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 이번에 (상생협의체로) 타협해도 끝도 없이 나빠질 게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참여연대는 배민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수수료를 매겼으며 업주의 배달비 결정권을 빼앗고 최혜 대우를 요구하는 등 경영간섭 행위를 했다며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한편, 자영업자 단체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오는 22일 대통령실 혹은 배민 본사 앞에서 배달앱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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