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시대를 대비하다 - 증평군③] 맞춤형 노인 돌봄으로 ‘돌봄도시’ 롤모델 부상

  • 등록 2024.08.06 14: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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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애는 정든 집, 정든 사람들과 행복하게’ 특화 모델 구축
'온마을 돌봄센터’ 조성...사회복지사 상주 1대 1 맞춤형 서비스
전국 최초 모바일 앱 '인지케어' 이용 AI 치매 예방.돌봄 체계 구축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초고령화 사화에서 어떻게 잘 늙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며, 2060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000만62명으로, 전체 인구 5126만12명의 19.51%다. 내년이면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의 복지증진과 교육,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각에 숨어 있는 저소득, 중점돌봄대상 노인들을 찾아내고, 노인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은 개인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각 자자체에서는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지금.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각 지자체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③ 증평군 - 남은 생애 정든 곳에서, 정든 사람들과 행복하게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온마을 돌봄센터’ 구심점
치매 노인노인 위한 AI 플랫폼 활용 돌봄체계 구축


충청북도 증평군(군수 이재영)은 노인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월 말 현재 증평군의 인구는 3만7316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880명으로 증평군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치매 추정 환자 수도 2021년 735명, 2022년 778명, 2023년 825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군은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노인 돌봄’에 주목했다.


노인 83.8%는 현재 집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어하고, 56.5%는 거동이 불편해도 현재 있는 곳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어한다는 통계(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기반한 증평만의 특화 모델을 구축했다.


‘남은 생애는 정든 집, 정든 사람들과 행복하게’가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의 핵심이다.


군은 지난 3월 ‘증평군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고 4개 분야 17개 기관 및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5월에는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기반으로 한 보건복지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에 선정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또 증평읍 용강3리와 도안면 화성3리를 시범마을로 지정하고 각 마을에 ‘온마을 돌봄센터’를 조성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춘 ‘온마을 돌봄사’가 이곳에 상주하면서 1대 1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읍·면·동 신청주의를 탈피해 마을에서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안내받고 신청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통합돌봄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야간이나 휴일에도 ‘마을도우미’를 통한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공백 없이 돌봄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돌봄센터에서는 뜨개교실, 인형만들기, 염색 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을 연계해 문화공연도 펼치며 마을 어르신들의 여가생활도 지원한다.


더불어 소규모 농작물을 재배하는 생산적 공동체 활동으로 어르신들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존감 향상도 돕는다.


군은 지난 7월 24일 증평읍 용강3리 온마을돌봄센터에서 가톨릭꽃동네대학교 조추용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정책토론회도 가졌다.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시범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증평군의 어르신들은 마을 안에서 더 이상 외롭지 않게 이웃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다.


거동 불편으로 의원을 이용하지 못하고 눈에 띄지 않아 질병 관리가 잘 안돼 더욱 거동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칩거노인이 늘어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모시는 가족들의 부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증평군의 이러한 정책은 ‘노인 돌봄’의 선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증평군이 최근 ‘노인 돌봄’으로 주목받는 데는 ‘증평형 노인복지모델’과 함께 ‘치매노인 돌봄 사업’도 한 몫하고 있다.


군은 전국 최초로 모바일 앱 ‘인지케어’를 이용한 치매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며 AI플랫폼 치매 예방 및 돌봄 체계를 구축했다.


시공간 제한 없이 누구나 일상에서 치매 예방 활동을 실천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지케어 가입자는 현재 385명이고 인지활동 활용 횟수는 3401회다.


지난 3월부터는 독거 또는 고령부부 치매 어르신 30가구를 대상으로 AI스피커 기반 건강 및 정서 돌봄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AI 스피커는 음악 감상, 감성대화를 통해 어르신의 말벗 역할을 하고 위급상황 시에는 긴급 SOS기능을 통해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또 군은 복약과 진료 일정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 약상자도 치매 환자가구에 보급하고 조호물품과 치료,관리비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의 완성으로 노인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노인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며 ‘돌봄 도시’의 롤모델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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