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감귤의 기능성분이 피부 탄력 증진과 주름 예방 등 피부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감귤의 기능성분인 노밀린(nomilin)과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6, 7-dihydroxy bergamottin)이 피부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감귤에 든 노밀린은 쓴맛 성분 중 하나로 항비만 효과가 있다.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 성분은 항암 효과를 가지는 기능이 있으며, 이 두 성분은 감귤 껍질에 많이 들어 있다.
연구팀은 인간 섬유아세포(HDFn)를 이용한 실험으로, 노밀린과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 성분을 세포배양액에 넣고 콜라겐 합성과 콜라겐 분해 효소(MMP-1)의 억제 정도를 관찰했다.
노밀린 성분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엘라스틴을 분해하는 효소인 엘라스테이제의 활성을 억제하고 피부 콜라겐 생성량은 33% 높였다. 이는 피부 주름 예방과 개선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농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 성분은 피부 콜라겐을 29% 늘리고, 피부 콜라겐의 분해를 촉진시키는 MMP-1의 생성을 49% 억제해 피부 주름을 개선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또한 생쥐의 대식세포주(RAW264.7)를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및 여드름 등을 일으키는 염증인자(NO)의 생성을 억제해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항염 효과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농진청은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밀린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주름 개선 또는 피부 탄력 증진용 화장료 조성물(특허10-1723084)’, ‘6,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을 함유한 화장료 조성물(특허10-1729494)’ 등을 특허등록 했다.
아울러 감귤 기능성분이 피부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활용해 감귤을 식·의약 및 향장용 소재로 활용할 전망이다.
김상숙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감귤이 가진 새로운 유용성분을 발굴해 효능을 밝힌 연구결과들은 감귤 산업의 발전과 부가가치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