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홍 국립식물검역원장

  • 등록 2011.03.24 11: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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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업.자연생태계 보호 첨병역할

국경 통한 외래 병해충.잡초 유입 등 원천 봉쇄
검역규제 완화.시스템 개선 등 눈높이행정 추진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약 0.74℃ 상승했고,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에 비해 기온이 0.95℃ 상승해 온난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국내 식생 변화와 꽃매미, 선녀벌레와 같은 외래 병해충의 유입은  국내 농산물뿐 아니라 자연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국립식물검역원은 2011년 주요 전략으로 ‘해외 병해충 유입방지로 녹색성장 동력 창출, 검역지원 확대로 농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식물검역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 향상, 선진화 기반 확충으로 검역 강국 실현’ 등으로 삼고 불철주야 해외병해충 유입 차단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 일류의 식물검역 구현을 목표로 한 국립식물검역원의 앞으로의 행보를 여인홍 원장에게 들어봤다.  

 

▶식물검역이란 어떤 일을 하고, 왜 해야 하는가

 

-소나무재선충, 흰불나방, 단풍잎돼지풀 등은 외국에서 들어와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최근에 잘 알려져 있는 외래 병해충 및 잡초들이다.

 

식물검역은 우리나라 농업과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국경으로 들어오는 이러한 외래병해충 및 잡초의 유입을 차단하는 일을 말한다.


 
소나무재선충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외래병해충이 확산되면 농업 및 자연환경에 미치는 피해가 엄청날 뿐만 아니라 이를 방제하기 위하여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러한 일들을 예방하기 위해 식물검역은 ‘제2의 국방’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요하다. 

 

▶국립식물검역원은 ‘고객과 함께하는 세계일류 식물검역’을 비전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은

 

-고객감동을 위한 검역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검역절차와 검역규제를 최대한 완화해 검역비용 절감과 민원편익을 높이는 한편, 고객의 입장에서 검역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정비.개선함으로써 검역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학적인 검역기술개발과 최신 검역장비 보강, 식물검역관의 전문성 제고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우리 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수입 상대국과의 협상을 통해  해외 수출시장 확대와 수출단지 관리지도 등 수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 미국에는 사과와 감귤, 브라질에는 채소종자, 필리핀에는 감귤이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협상을 타결하기도 했다. 금년에는 호주에 포도, 중국에 파프리카, 멕시코에 배 등 7개국에 6품목이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산업용 곤충과 미생물 제재 등에 대한 수입제한 완화 등을 통해 녹색성장과 농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격 제고를 위해 식물검역관련 국제회의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입장을 반영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자원외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병해충 관리 등 안전성 확보 우선

 

▶검역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래병해충이 매년 유입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국가 경제발전과 FTA의 동시 다발적인 추진으로 해외 여행객과 수출입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병해충이 수입식물 뿐만 아니라 화물선박과 이삿짐, 기류 등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고 있어 국경검역만으로 완전 차단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병해충의 유입차단을 위해 식물검역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과학적.효율적인 검사방법 등으로 국경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유입된 병해충에 대해서는 신속한 예찰과 초동 방제를 실시하는 등 외래병해충의 국내유입을 철저히 차단해 나갈 것이다.

 

▶식물검역의 중요성은 잘 알겠다.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망고, 바나나와 같은 열대과일을 여행객이 갖고 들어올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는 것은 잘 이해가 안 간다.

 

-망고, 바나나는 우리나라에 없는 병해충이 분포하고 있는 열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열대지방 현지에서 구입한 망고, 바나나 등 열대과일에는 우리나라에 없는 위험도가 높은 과실파리 등 병해충이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 입국 시 여행객이 갖고 들어오는 열대과일은 공항에서 폐기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망고, 오렌지 등 열대과일은 우리나라와 수출상대국이 수입요건을 체결하여 수입되기 전에 특별 병해충관리와 증열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안전성이 확보된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농산물이 외국으로 수출될 때에도 식물검역을 받나

 

-우리 농산물이 수출되면 국제규약에 따라 수입국가의 검역기관으로부터 검역을 받게 된다.

 

수입국가의 검역과정에서 병해충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소독, 폐기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되는데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수입국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게 우리 농산물에 대한 수출검사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앞으로 국립식물검역원은 외래병해충의 국내유입 차단을 위해 과학적인 검역기법과 제도개선, 국내 예찰.방제를 강화 하는 등 식물검역을 철저히 실시할 것이다.
 
농산물을 수입하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올 경우 소나무재선충 피해의 사례를 보듯이 외래병해충이 유입되면 자연환경에 막대한 피해가 있는 점을 감안해 휴대한 농산물과 국제우편 식물 등 수입식물은 반드시 가까운 식물검역기관에 신고해 검사를 받아 주길 당부 드린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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