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지만 그나마 구하기도 힘들어 이러다간 당분간 김치를 만들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됩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굴지의 김치 제조업체인 대상FNF 종가집 횡성공장은 추석 연휴 후 포장김치 생산량을 기존 하루 50t에서 20t 가량으로 크게 줄였다.
이달 들어서도 계속된 잦은 비로 배추가 최악의 작황을 기록, 산지에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포장김치 재료인 배추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져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산지에서 배추를 사들이지 못해 재고로 버티고 있는데 이마저도 이번 주면 동이 나 공급이 안될 경우 10월초부터는 일시적인 생산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 구입하는 배추가격은 포기당 6000원선으로, 예년 같은 기간 1천원에 비해 6배 가량 폭등했으나 평창 대관령 등 주산지에서의 출하량이 절대 부족해 원재료 조달에 구매팀이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공장 측은 요즘 하루 1~2대분의 배추 6~12t을 사들여 포장김치를 생산, 최소량이나마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장 측은 평창군 방림면 등 준고랭지 배추가 출하되는 10월 중순 이후에야 공급이 다소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횡성공장 김대현 공장장은 "10월 중순까지는 공급량이 없어 포장김치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라며 "그 이후 충청 이남 지역에서 김장용 김치가 본격 출하되면 공급문제는 어느 정도 풀리겠지만 배추가격은 연말까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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