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와 몸짱 열풍에 이어 복날이 다가오면서 닭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6월 한달동안 신세계 이마트의 닭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몸짱 열풍으로 닭가슴살 매출은 6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도 월드컵이 시작된 지난달 11일부터 한국팀의 경기가 끝난 26일까지 닭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5% 가량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드컵 특수와 몸짱 바람으로 시작된 닭 열풍은 오는 19일 초복을 맞아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올해 초복은 주말을 앞에 두고 있어 예년에 비해 닭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초복 수요에 대비해 닭 100만마리를 확보했다. 작년 초복 때보다 판매물량을 30만마리 늘려 잡은 것이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녹두삼계탕 등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상품도 15만마리나 준비하는 등 초복 특수를 겨냥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롯데마트 역시 7~8월 판매할 삼계탕용 닭 판매물량을 작년 보다 약 60% 늘린 55만마리를 준비했다.
닭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 지난 5월 4300원 수준이던 생닭(500g) 가격은 6월 4600원으로 뛰었고 7월들어서는 4950원으로 상승했다.
박유진 이마트 계육 바이어는 "월드컵 및 초복 특수로 올해 상반기 이마트의 닭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했다"면서 "업계에서는 '닭 특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닭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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