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비타민 논란' 시장 왜곡 우려

  • 등록 2010.07.05 16: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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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기농 농장, 천연원료 비타민을 콘셉으로 한 CF가 대대적으로 TV전파를 타면서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 논란이 이슈화 되고 있다.

현재,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보면 화학적 공정을 거치는 경우에는 '천연'이라는 표기를 할 수 없다.

이러한 규정에 따르자면 비타민 브랜드중 '천연'을 붙일 수 있는 제품은 단 하나도 없는셈이다.

그러다 보니 식물성 비타민이나 천연원료 비타민, 유기농원료 등이 결합한 용어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천연 첨가제품 등이 100% 천연 제품으로 둔갑, 소비자들에게 오인, 과대 광고화 되고, 천연 비타민이 아니면 먹어서는 안되는 나쁜 제품인 것 처럼 매도 되는 등 시장을 왜곡, 소비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솔가 김기천 팀장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천연(Natural)’ 제품의 표기 범주가 넓은 미국, 유럽 등 해외에 비해 '천연'이라는 용어 표기가 엄격히 제안된 국내의 경우 제약회사에서 주로 생산 판매되는 합성원료 비타민과 차별화를 꾀할 마케팅 툴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음성적으로 ‘이거 아니면 안된다 식’의 비방성 마케팅이 범람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비싼 천연비타민 판매를 위해 유기농, 식물성원료, 천연원료 등 새로운 용어가 고육지책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국내의 경우 직접판매, 방문판매 등 비중이 여전히 높다 보니 천연비타민이 아니면 안된 다거나, 흡수율 차이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부원료로 일부 이용된 제품 역시 천연 비타민으로 과장 광고 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내를 방안한 뉴트라슈티컬 그룹의 데이빗 엠 밴스 사장은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천연비타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경우 천연비타민은 유기농산물 과 일반농산물과 같이 구분에 불과하며, 소비자들은 자신이 신뢰하는 천연 비타민 브랜드를 매장에서 직접 선택한다"고 밝히고 "한국에서도 유명 와인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가치 기준에 맞춰 선택권이 결정되는 보편적인 상품군이 될것이며, 점차 광고에 의존하기 보다는 좋은 평판과 좋은 품질을 인정 받는 브랜드가 살아 남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연과 합성비타민의 경계는 모호하다. 다만, 해외에서 천연비타민이 각광 받는 이유는 천연 몇%의 의미보다 '가장 안전한 형태의 비타민'을 만들겠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시도의 결과로 천연원료의 비중이 높아지고, 인공첨가물이나 부원료 원존율이 낮아지고, 대체 가능한 합성원료를 천연상태로 바꾸는 원천기술이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솔가 김용을 대표는 오히려 "합성과 천연 비타민 논란에는 반대 한다"고 전제하고 "소득수준과 소비자의 선택과 필요에 따라 합성형태나 천연형태 등 선택의 자유는 소비자에게 있으며, 지금은 규칙적인 비타민 섭취 유용성을 알리는 것이 중하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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