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극심한 추위로 경기도내 복숭아와 사과의 착과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안성.이천.평택.가평지역 일부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한 결과 이천시 농가의 복숭아 착과량은 지난해의 67%, 평년의 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과 안성지역의 배 착과량도 지역과 품종에 따라 지난해의 93~95%, 평년의 89~94% 수준에 머물렀다.
이천 지역의 사과(후지 품종) 착과량 역시 지난해보다 4%, 평년보다 3%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가평 지역의 사과 착과량은 지역에 따라 지난해보다 최고 52%가량 많아 풍작이 예고됐다.
이같이 안성.이천.평택 지역의 복숭아.배.사과의 착과가 극히 부진한 것은 지난 겨울 최저 영하 27도까지 떨어진 혹한과 함께 개화시기 이상저온 및 서리로 인해 많은 나무와 꽃눈이 얼어죽고 수정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으로 농업기술원은 분석했다.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1월 21개 시.군 과수에 대한 동해 여부를 표본 조사한 결과 과수 종류별로 평균 10.3%의 꽃눈이 얼어죽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당시 과수별 동해율을 보면 복숭아가 평균 20.3%로 가장 높았고, 배나무 9.6%, 포도나무 9.1%, 사과나무 3.8%로 나타났다.
특히 양평지역 일부 복숭아나무 꽃눈 동해율은 40%대에 달했고, 파주 적성과 연천 전곡지역의 일부 배나무 꽃눈도 50% 가까이 동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도는 양평 용문면 지역과 이천 장호원 일부 지역에서 동해율이 40%를 기록,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일부 지역 과수 작황이 좋지 않은 만큼 앞으로 병해충 방제와 봉지 씌우기 작업 등을 잘 해 수확량 감소를 최소화 하도록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영농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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