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 등에 힘입어 작년에 김치 수출이 증가, 다시 1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4월까지도 계속 호조세를 보여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31일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김치 수출은 2만8505t, 8939만달러(한화 1072억원, 1달러 1200원 기준)로 2008년(2만6897t, 8530만달러)보다 물량면에서 5.9%, 가격면에서 4.8% 증가했다.
또 올해 들어서도 김치수출은 계속 늘어, 4월말까지 수출은 1만139t, 3227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9167t, 2844만달러)보다 물량면에서는 10.6%, 가격규모로는 13.4% 각각 늘었다.
kg당 수출단가도 지난 2007년 2.85달러에서 2008년 3.17달러, 2009년 3.14달러였으며 올들어 4월까지는 3.18달러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관세청은 "국산 김치의 고품질.브랜드화와 함께 발효 건강식품으로 미용에 좋다는 점 등이 부각돼 해외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치 수출국도 2007년 42개국에서 작년엔 54개국으로 늘었고, 수출비중은 일본(86.8%)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미국(2.5%), 대만(2.2%), 홍콩(1.5%), 뉴질랜드(1.1%) 등의 순이었다.
김치 수출은 2004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겼으나 2005년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알 파동으로 급감했고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의 수출증가세를 감안할 때 해외에서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치면 연간 1억달러 수출이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세청의 관측이다.
반면에 작년 김치수입은 14만8000t, 6634만달러로 전년(22만2000t, 1억1271만달러)에 물량면에서는 33.4%, 금액면에서는 41.2%나 급감해 작년에 모처럼 김치수출이 수입보다 많았다. 작년 김치수입 규모는 국내 연간 김치소비량의 10.5%에 달한다.
그러나 금년에는 한파 및 이상저온 등으로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저렴한 중국산 김치수입이 물량대비 16.8%, 금액 대비 43.4%나 급증했으며 수입가격도 kg당 0.64달러(736원)로 김치 수입이 본격화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작년 1~4월엔 수입되지 않았던 신선배추 104t(중국산 21t, 베트남산 83t)이 금년에 수입된 것도 특이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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