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지역을 강타한 '4월 꽃샘추위'로 배 재배 면적의 절반 이상이 착과 불량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냉해에 따른 착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2355ha 가운데 1710여ha에서 50% 이상 피해가 발생했다.
19개 읍면동 전 지역에서 냉해가 발생했으며 전체 피해율은 60%에 달했다.
착과율 조사는 수정 이후 배 열매가 정상적으로 달렸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평년의 20% 수준인 극히 불량 면적도 금천 120ha 등 210ha가 넘었다.
이들 농가는 정상적으로 수확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농자재 비용은 물론 인공수분 등 각종 인건비 등도 사실상 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2500 농가중 200여 농가만이 냉해 특약을 든 것으로 알려져 농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
이에 따라 파농위기에 몰린 배 농가를 위해 농작물 재해보상 확대 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나주시가 긴급 산정한 복구비는 피해율 50% 이상 농가에 대한 생계비와 농약대 등 35억원과 108억원에 달하는 영농자금 상환연기 등이다.
전국 배 생산량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나주지역은 2400여농가에서 연간 7만5000t을 생산, 12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올해는 500억-700억원대 소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지역은 지난 4월12일부터 3-4일간 진눈깨비를 동반한 강풍 등 꽃샘추위가 몰아쳐 갓 만개한 배꽃이 얼어붙고 씨방이 썩어 고사되는 등 냉해가 속출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냉해피해 조사를 바탕으로 도와 농림부, 국립배시험장 등에 복구비 지원과 예방대책 수립 등을 요청하고 부적지 과원 폐원 유도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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