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시장, 이제는 원료 경쟁

  • 등록 2010.05.05 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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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성장해 온 막걸리 시장은 올해 `원료'라는 변수에 따라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월 주류에 대한 원산지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막걸리 업체들이 밀가루나 수입쌀이 아닌 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내세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소주 등 다른 주종이나 막걸리 제품끼리 가격 경쟁을 벌이던 시장 구도가 원료와 품질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구도로 변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막걸리 업계 1위인 서울탁주제조협회는 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출시하기 위해 충북 진천에 대규모 막걸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8월5일부터 막걸리 등 주류에 주원료 산지를 표기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되면 국산 쌀 제품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2위인 국순당은 발 빠르게 국산 쌀 막걸리 제품인 `우리 쌀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를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1년 이내에 수확한 국내산 쌀로만 막걸리를 만들어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에 수입 쌀로 만들던 생막걸리 제품을 국산 쌀 제품으로 대체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이미 배상면주가와 일부 지역 막걸리 업체들이 국산 쌀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지만 지난해 전체 막걸리 판매량 중 13.6%에 그칠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오히려 58.4%는 수입 밀가루를 쓰는 제품이었고 23.8%가 수입 쌀 막걸리를 원료로 썼다.

그러나 올해 업계 1ㆍ2위 브랜드가 국산 쌀 막걸리 판매를 본격화하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산 쌀을 쓰면 제품 가격이 보통 200∼300원 올라가겠지만 소비자들이 이 정도의 가격 상승에 불만을 품기보다는 품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가 잘 팔리면 쌀 재고량 문제를 해소하고 우리 농가에 도움을 준다는 명분도 생긴다.

실제로 국순당은 막걸리를 생산하는 데 국산 쌀을 매월 1만4000t씩 사용해 농가에 보탬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제품에 입맛이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여전히 밀가루 막걸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국산 쌀을 쓴 제품과 밀가루로 만든 제품 사이에 당분간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8월에 원산지 표시제가 도입되면 고품질 원료를 쓴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국산 쌀 막걸리는 가격이 좀 더 비싸겠지만 앞으로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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