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식탁의 단골 메뉴인 갈치, 고등어, 주꾸미 등 생선 먹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이들 생선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무섭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획량이 급감한 고등어는 아예 이마트 등 대형마트 판매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갈치 가격은 1마리(냉동,330g)에 55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가량 올랐다.
이는 2000년 갈치 1마리에 3천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0년만에 가장 높은 시세다.
'국민 생선'격인 고등어도 이달 들어 1마리(300g내외)에 248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나 올랐다. 10년전 1200~14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오른 것이다.
이마트에서는 이마저도 판매물량이 없어 고등어를 팔지 못하고 있다. 대신 일본산 고등어(500g내외)를 마리당 3380원에 팔고 있다.
봄철 별미인 주꾸미도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이 즐기기에 부담스러워졌다.
이달 들어 주꾸미는 100g에 2580원으로, 작년 동기 1780원에 비해 45%나 올랐다. 10년전 1200원대에 비하면 역시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롯데마트에서도 4월 현재 냉동 갈치(300g이상)가 548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올랐고, 주꾸미(100g, 냉장)는 298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50.5%나 치솟았다.
고등어(400g내외)는 2980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국산 생물 고등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생선값이 치솟는 것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바닷속 어족자원이 줄어든 데다 지난겨울 한파와 유가 상승으로 어선 조업량이 감소해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어획량 감소로 갈치, 고등어 등 주요 수산물이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수산물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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