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막걸리 수출이 지난해의 인기를 이어가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 막걸리 수출액은 75만1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3만1000달러)보다 5.7배에 달했다. 수출량도 806t으로 6.8배 늘어났다.

지난달 막걸리 수출액은 월 단위로는 지난해 12월(120만2000달러), 2008년 12월(86만2000달러), 지난해 11월(82만9000달러)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큰 규모다.

연초에도 막걸리가 이처럼 많이 수출된 것은 지난해 불었던 막걸리 열풍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막걸리 수출액은 국가별로 대(對)일본 수출액이 46만6000달러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고 미국은 18만7000달러로 24.9%에 달했다.

이 외에 중국 4만5000달러, 베트남 3만4000달러, 싱가포르 7000달러, 필리핀 5000달러, 영국ㆍ터키 각각 2천달러 등이었다.

지난해 일본 수출이 90%에 육박하고 미국 수출이 7% 수준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일본 수출이 줄어들고 미국 수출이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막걸리 수출은 소주와 맥주의 수출 규모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막걸리 수출액은 소주 수출액(543만4000달러)의 13.8%, 맥주 수출액(256만7000달러)의 29.3%에 달했다.

지난 한해 막걸리 수출(627만7000달러)이 소주(1억1293만1000달러)의 5.6%, 맥주(4183만1000달러)의 15.0%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국내에서 막걸리 인기가 계속되면서 포도주와 위스키의 수입은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포도주 수입액은 1222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이 경기침체의 여파가 닥쳤던 시기인 것을 고려해 지난달 포도주 수입을 2008년 1월(2003만1000달러)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위스키 수입(2021만6000달러)도 지난해 같은 달(1360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2008년 1월(2508만5000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