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경기침체의 여파로 주류(酒類) 수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수출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이 발표한 주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주류 수출은 2억18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1% 증가했지만 수입은 4억4894만달러로 25.2% 감소했다. 주류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주류의 경우 2003~2008년 5년간 연평균 수입이 10.1%, 수출이 6.7% 증가하면서 수출 대비 수입은 2003년 2.5배에서 2008년 2.9배까지 확대됐으나 올해는 수입 감소의 여파로 이 배율이 2.1배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주류 무역수지 적자는 2004년 1억8076만달러에서 2008년 4억3576만달러로 확대됐다가 올해는 11월 현재 2억3094만달러로 줄었다.
품목별로 수입의 경우 위스키 쇠퇴와 와인 부상이 두드러졌다. 위스키가 전체 주류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61%에서 지난해 39%로 하락했고, 올해 수입액도 작년보다 35% 감소했다.
반면 와인의 비중은 2003년 11.1%에서 2008년 25.0%로 높아졌고, 수입국별(중량 기준)로는 2003년 프랑스가 32.3%로 1위였으나 2008년에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칠레가 23.2%로 수위를 차지했다.
맥주 수입국 역시 금액 기준으로는 2003년 미국이 27.4%로 가장 많았으나 2008년에는 네덜란드(23.3%)가 미국을 제쳤고, 중량 기준으로는 2008년 미국이 25.0%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 네덜란드(22.2%)의 맹추격을 당했다.
일본산 청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사케 수입도 2003년 59만달러에서 2008년 612만달러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60%가량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주류 수출의 경우 소주가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으나 비중은 2003년 66.4%에서 2008년 54.1%로 낮아졌다.
막걸리는 올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 수출효자 품목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2003년 122만6000달러였던 수출은 2008년 442만2000달러로 연평균 29.2% 성장한 데 이어 올해에도 11월까지 508만달러로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2003년 4개국이었던 막걸리 수출대상국은 2008년 18개국으로 다변화됐지만, 국가별로는 대 일본 수출이 최근 5년간 전체 수출 규모의 90%를 상회했다.
관세청은 "경기 불황에 따라 주류 수입시장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며 "동종 품목 중에서도 고가보다는 저가 품목을 찾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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