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의 대표적 특산물인 약쑥으로 만든 맥주가 내년 여름 시판될 전망이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는 "센터가 자체 개발한 '약쑥맥주'를 내년 6월 단오약쑥축제 기간에 맞춰 군 내 식당이나 주점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2006년부터 센터 내 특화작목연구소에서 자체 시험연구사업으로 약쑥맥주를 개발하기 시작해 작년 말 개발을 끝냈다.

약쑥맥주는 약쑥 고유의 따뜻한 성분을 이용, 장 기능이 약해 일반 맥주를 마시면 배앓이를 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고 일반 맥주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약쑥 함유량은 2% 미만으로 약간 쓴맛이 나고, 알코올 도수는 0∼5도로 다양하다.

센터는 약쑥맥주 판매를 위해 군 내 관광객이 주로 찾는 식당 등과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 식당에서 자체 제조.판매를 하며 수익의 0.5∼0.8%를 세수로 편입할 예정이다.

약쑥맥주는 병이나 캔이 아닌, 생맥주 형태로 판매되고 가격은 일반 생맥주보다 10% 가량 비쌀 것으로 보인다.

정해곤 센터 연구실장은 "중세 유럽에서는 홉이 나오기 전에 쑥으로 맥주를 만들었다는 고문서가 있다"며 "약쑥맥주가 외부인에게 강화를 알리고 군 세수에도 도움이 되는 상품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