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에서 해독제로 쓰이던 민들레가 간독성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황재관 교수팀은 민들레추출물이 동물실험에서 간독성 및 중금속 제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민들레추출물 음료를 판매하는 광동제약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황 교수팀은 다이옥신(TCDD)을 투입한 간세포와 흰쥐에 민들레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세포괴사와 세포성장 저해가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동물실험에서는 민들레추출물이 다이옥신에 의한 체중감소와 간 무게 감소를 회복시켰으며 각종 간기능 지표 악화를 예방했을 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도로 민들레 가루에 카드뮴(Cd)과 구리(Cu)를 흡착하는 특성도 확인돼 중금속 흡수를 방지하는 작용도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황재관 교수는 "간세포 및 동물모델을 이용해 다이옥신에 의한 간독성 해소 작용을 평가한 결과 민들레추출물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해독 능력을 보였다"며 "인체 적용실험을 통해 임상적 효과가 확인된다면 민들레의 간기능 개선 소재로서 활용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