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은 식이섬유와 항암물질 등을 크게 강화한 보리막걸리 제조기술을 개발, 내년부터 매년 25만병의 보리막걸리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보리막걸리는 기존 막걸리보다 식이섬유가 40%, 항암물질인 베타-글루칸이 33% 증가해 성인병 예방과 장기능 개선, 몸속 노폐물 배출 등을 돕는다.

또 제조공정의 변화를 통해 보리의 구수한 맛을 증가시키고 보리막걸리 특유의 까칠하고 텁텁한 맛은 제거했다.

농업기술원은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리막걸리 전문 제조업체인 우리술과 술 제조에 전량 경기도 쌀과 보리, 밀을 사용하기로 협약을 맺어 매년 쌀 100t, 보리 20t가량을 소비하기로 했다.

보리막걸리는 올해 일본과 미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5만병을 수출한 뒤 내년부터 연간 25만병 규모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이대형 박사는 "최근 웰빙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이섬유가 풍부한 막걸리가 개발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경기도 특산물인 산양산삼, 율무 등을 원료로 한 술들을 개발,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