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병모양.전담 마스터블랜더.위조방지 보완
"용량줄여 가격 인상" 비판도
디아지오코리아의 대표 스카치위스키 '윈저'가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7일 새로운 병 모양, 보완된 위조방지시스템, 전담 마스터 블랜더를 갖춘 윈저 12년산과 17년산 신제품을 공개하고, 국내와 함께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위스키 중에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윈저가 처음이다.
윈저는 지금도 중국이나 일본,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주로 한국인들에게 판매되는 데 그치고 있다. 앞으로는 해당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윈저를 팔겠다는 게 디아지오코리아의 방침이다.
윈저는 1996년 2월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개발된 이후 2006년부터 국내 위스키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약 3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탄생한 윈저의 가장 큰 변화는 윈저의 맛을 유지해주는 전담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가 생겼다는 점이라고 디아지오코리아는 설명했다.
마스터 블렌더는 위스키의 블렌딩 과정에서 다양한 원액을 적절히 배합해 최상의 맛이 한결같이 유지되도록 책임지는 위스키 제조 전문가를 말한다. 윈저의 마스터 블렌더는 디아지오 그룹 내에서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더글러스 머레이(Douglas Murray)가 맡았다.
그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사용된 전통 방식에 따라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의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에서 생산된 몰트 원액을 사용, 숙성과정에서 변화하는 원액의 특성을 반영해 윈저 고유의 품격 있고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구현해 낼 예정이다.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위스키 맛에 매료돼 왕실 보증서(Royal Warrant)를 하사한 곳으로, 스코틀랜드에서도 최고 수준의 증류소로 꼽힌다. '로열'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는 증류소는 로열 라크나가와 함께 로열 브라크라 등 2개뿐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윈저는 또 세계적인 디자이너 고든 스미스가 디자인한 새로운 병을 사용한다. 새 병 모양은 기존 윈저의 커브 형태를 살리면서 3차원적인 입체감을 더해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윈저는 또 두 부분으로 분리됐던 병마개 부분을 일체화함으로써 위조방지시스템을 보완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그러나 이번에 새 윈저를 내놓으면서 17년산의 용량을 줄이면서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책정, 사실상 가격을 인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윈저 17년산 500㎖ 제품의 경우 450㎖로 용량이 줄었으나 출고가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3만181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경쟁사의 제품(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 용량에 맞추기 위해 용량을 줄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윈저 12년산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용량에 동일한 출고가가 책정됐다.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윈저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윈저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윈저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강점에 새 가치들을 더해 세계 시장에서도 크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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