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 윈저 등으로 유명한 위스키 수입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수입 가격 축소 의혹으로 2000억 원대의 세금을 추징당할 위기에 처했다.
관세청은 위스키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해 세금을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디아지오코리아 측에 2064억 원 규모의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디아지오가 이전가격을 낮게 신고, 부가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수입가격의 150%에 해당하는 관세.부가가치세.주세 등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전가격이란 다국적 기업이 통상 세금부담을 덜기 위해 국제적으로 조작하는 가격이다. 관세청은 디아지오 측이 위스키를 수입하면서 경영데이터나 공급자 측과의 계약 형태 등을 성실하게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은 디아지오 외에 다른 수입 양주업체도 조사했지만 특별한 의혹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지오 측은 그러나 이미 관세청과 협의해 이전가격을 결정한 만큼 이번 세금 추징을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2004년 4월 관세청과 협의하고 국제법 등을 참조해 이전가격을 결정했는데 관세청이 지난해 정기심사를 한 뒤 이전가격이 잘못 결정됐다며 소급 적용을 통보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과세전 적부심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며 추후 사법적 또는 행정적 절차를 통해 우리 입장을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디아지오 측이 낸 소명 자료를 검토해 빠른 시간 중 과세금액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일단 디아지오 측에 통보한 금액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디아지오 측 소명을 듣고 최종 부과 금액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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