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양파나 무 등 채소류를 일부 가공한 뒤 이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대량 유통시키려던 업체들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서울본부세관은 14일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 일대에서 원산지 일제 단속을 벌여 중국산 수입 양파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국산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양파 24t을 유통시키려던 4개 업체를 지난 12일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중국산 양파의 껍질을 벗긴 뒤 재포장해 국산으로 표기한 뒤 이를 전국에 납품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서울세관 당국자는 "이번에 적발된 규모는 중국 음식점 등 식당 600곳에서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며 "국산으로 둔갑한 양파의 유통경로를 추적해 판매상에 대해 추적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세관은 앞서 지난 8일에도 중국산 염장 무를 원료로 35t에 달하는 단무지를 만든 뒤 국내산인 것처럼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 식자재 업체에 유통시킨 경기도 수원의 단무지 제조공장 대표 A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세관 조사결과 A씨는 원산지 허위 표시 외에 중국산 염장 무의 수입가격을 절반 가량 낮게 신고해 관세를 포탈한 사실도 드러났다.
관세청은 올해 들어 식품 원산지 조작에 대해 대대적 단속을 벌여 지난 10월까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배 급증한 78억 원 상당을 적발했다.
관세청은 이번 적발 건 외에도 수입 식품의 원산지 세탁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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