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수입업체인 수석무역이 종합주류회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수석무역은 지난달 25일 부산의 전통주 업체 천년약속에 30억원을 투자하며 위탁경영을 맡아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했다.
수석무역 김일주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천년약속에 대한 투자액을 출자전환하면 34%의 지분을 확보해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면서 "출자전환을 통해 천년약속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위스키 제조를 위해 공장부지를 물색하다 천년약속이 위스키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는 점을 알게 됐고, 상황버섯 발효주인 천년약속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년약속은 위스키 제조공장은 물론 제조 면허도 갖고 있어 당장이라도 위스키 제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정상 본격적인 위스키 제조는 내년쯤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언급대로라면 수석무역은 기존 위스키.포도주.맥주 수입, 판매 사업과 함께 천년약속을 통해 전통주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직접 위스키 제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경우 종합 주류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수석무역이 종합주류회사의 발판으로 삼은 천년약속이 과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년약속은 노무현 정부시절인 2005년 APEC(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 공식 건배주로 유명세를 타며 급부상했으나 노 정부가 물러난 시기에 맞춰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2005년 매출액 54억원에 머물렀던 이 회사는 2006년 매출액이 25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가 2007년엔 다시 93억원 급감했다.
수석무역이 무너져 가던 천년약속을 전통주 시장의 강자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종합주류회사로 변신하는 것이며 이의 성패는 천년약속에 달려있다는 관측이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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