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조미료 '다시다'가 오는 20일로 탄생 33주년을 맞는다.
지난 1975년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조미료들을 제치고 부동의 1등 제품으로 우뚝섰다. 현재 시장점유율만 80%에 이른다.
1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33년간 판매된 다시다는 모두 55만5000톤에 달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3조8000억원이 넘는다.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찾는 300g 제품을 기준으로 하면, 판매량은 18억5000만개에 이른다. 이는 연간 5600만개, 분당 107개씩 꾸준히 팔렸다는 얘기다. 그간 팔린 제품을 일렬로 늘어서면 지구를 10바퀴 반(42만5000km)을 돌 수 있다.
다시다는 출시 당시 '안방 식탁의 혁명'이었다. 기존 미원·미풍 등 발효조미료에 익숙해 있던 식(食) 문화를 바꿔놨기 때문이다.
쇠고기와 파·마늘·양파 등 천연양념을 통한 복합조미료의 등장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년 가까이 70%~8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장수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경쟁업체들의 도전도 거셌다. '미원'으로 유명한 대상은 '맛나'를, LG는 '맛그린'과 '진육수'를 대항마로 내세웠지만, 번번히 다시다의 기세에 눌리며 시장에서 밀려났다.
다시다는 지난 1996년에는 '大喜大'란 이름으로 국내를 넘어 중국 대륙에도 발걸음을 옮겼다. 현지(칭다오)에 연간 4000톤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여는 등 중국인들의 입맛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만 2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시장 수성을 위한 도전도 한창이다. 지난해 5월, 천연재료를 기반으로 한 3세대 자연 조미료 '다시다 산들애'를 내놨다. 기존 다시다에서 천연 성분을 강화하는 대신 MSG 등 몸에 좋지 않은 화학성분을 줄였다. 이를 통해 웰빙 식문화를 주도하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CJ제일제당은 '다시다' 브랜드로만 2725억원의 매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김주형 CJ제일제당 식품사업본부장(부사장)은 "다시다의 오랜 성공비결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제품 품질 업그레이드 노력에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도 통하는 조미료가 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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