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허준혁(한나라당, 서초3) 의원은 18일 서울시가 수도법 개정안에 따라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아 판매하려는 계획을 "시대역행적 정책"으로 규정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허 의원은 이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6월 미국 250개 도시 시장단 회의에서 `페트병 물은 비상 상황에서만 사용할 것'을 결의하는 등 선진국에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페트병 퇴출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며 "시의 페트병 수돗물 판매 방침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 페트병은 지난해 321만880개가 생산돼 이 중 재활용된 것은 69%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31%의 페트병을 생산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페트병을 폐기할 때 막대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또 "페트병 수돗물을 마시면 수돗물을 끓여 먹을 때보다 연간 493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서울시의 주장을 반박했다.
시는 시민들이 수돗물을 끓여 마시면 ▲연료비 30억7000만원 ▲15분 동안의 가사 노동비 334억5000만원 ▲가스레인지 감가상각비 6000만원 ▲보리차 구입비 125억 등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 의원은 "수돗물을 끓이는 15분 동안의 노동력이 페트병 수돗물을 구입하기 위해 이동하는 노동력보다 결코 강도가 높다고 할 수 없고, 보리차는 기호에 따라 사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페트병 수돗물 판매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수돗물 판매가 이뤄지면 "일반 공급용 수돗물과 유료 페트병 수돗물의 `질 차이'가 우려된다"며 "돈 잘 버는 `수도 기업'의 출현이 아닌,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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