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멜라민 공포가 증권시장에서 제과주에 이어 분유업체로까지 번지는 등 식품주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로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진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 락토페린을 수입한 남양유업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7% 떨어진 5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이 전날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성분조사 결과,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이 수입한 락토페린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이날 "락토페린을 수입한 뒤 적재 창고에 쌓아놓은 것을 식약청이 수거해 검사한 것이며 이 원료는 분유 제품에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식약청도 문제의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이 사용된 국내 분유와 이유식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락토페린은 고단백 초유성분으로 면역강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분유와 이유식, 면역강화 기능성 식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문제가 된 뉴질랜드산 락토페린과 상관이 없는 코스닥시장의 매일유업(-4.46%)은 오히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일유업은 경쟁업체인 남양유업이 멜라민이 검출된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수입했다는 소식에 반사이익 기대로 장중 2∼3%%대의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분유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몰렸던 매수세가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인 해태제과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크라운제과(-0.45%)는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크라운제과는 멜라민이 검출된 24일에 비해 주가가 9.70% 하락했다.
합작사가 마카오에 수출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롯데제과(3.61%)는 전날 4.65%나 급등한 데 이어 이틀째 오르며 '멜라민 충격'을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다.
롯데제과는 합작사인 롯데차이나푸드가 생산해 마카오로 판매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지만 해당 식품이 국내로 반입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멜라민 파동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와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날 식품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농심(3.39%), 오뚜기(1.59%), 오리온(0.51%), CJ제일제당(0.75%) 등은 오르고 대상(-0.62%),동원F&B(-1.08%) 등은 내렸다. 풀무원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멜라민 파동에 연관된 기업들은 매출 감소 등 단기적인 타격은 예상되지만 문제 제품은 수거하고 있어 주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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