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전 세계를 향해 친환경농업 전진기지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14일 오후 세계작물학대회에 참가한 100여개국 2000여명의 작물생산과학 및 생명공학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천혜의 자연환경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화산섬 제주도가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선언문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성과 사회성이 반영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친환경농업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해결하는 공동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레이 쇼터(Ray Shorter.호주) 세계작물학회장, 고충석 제주대총장은 "제주농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농업연구 분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개발 및 인력 육성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작물학회와 제주대는 각종 학술활동 및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제주형 친환경농업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제주도는 친환경농업 확산과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한 사업성과에 대해 연구비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제주도는 친환경시범도 선포 부대행사로 전국단위 친환경농업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토론회와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을 통해 소비촉진을 꾀하기 위한 '제1회 전국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대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기조로 2012년까지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을 40%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농산물 생산비율을 20%로 확대하고, 친환경 선도농업인 5500가구를 육성하게 된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의 소비확대 등 유통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전면 실시, 대도시 판매장 설치, 도내 대형물류센터 개설 등에 나서며, 농가의 적극 적인 동참을 유도한다.
이번 제주도의 친환경농업시범도 선포는 아름자운 자연경관과 토양, 지하수를 보존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써온 농약과 화학비료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 미래 성장동력인 청정1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세계인들과 약속했다는 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선포식에는 박덕배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이변우 한국작물학회장, 조현선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 배옥병 친환경농산물학교급식 네트워크 상임대표, 도민 등이 참석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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