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풀사료'로 잘 알려진 청(靑)보리 재배면적을 크게 늘린다.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900ha에 청보리를 재배해 1만9000여t을 생산, 축산농가 사료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재배면적은 지난해의 555ha에 비해 62%가 늘었으며 생산량은 지난해 9700여t에 비해 8000여t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조사료와 건초 등 27억원의 수입 대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수입건초보다 30% 가량 싼 청보리가 사료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경영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재배면적을 30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벼농사 뒤 대부분 놀고 있는 땅을 활용할 수 있는 데다 판매가격도 보리 수매가와 큰 차이가 없어 농가소득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시는 청보리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원형결속기 지원과 수매와 사료용 가격차 보전 등 올해 예산 18억원을 편성, 지원할 계획이다.
청보리는 이삭이 완전히 여물기 전에 소와 사슴, 염소 등의 먹이로 사용하기 위해 수확하는 보리로 사료비 부담 절감과 비싼 외국산 조사료 수입대체 효과, 보리 수매물량 감축효과 등이 있다.
청보리는 200여kg씩 포장한 뒤 적당량의 암모니아 가스를 주입, 발효사료로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나주는 전남도 내 소 사육두수의 25%를 차지하는 등 대표적 축산지역으로 보리재배 농가의 30% 가량이 총체보리를 재배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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