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 주산 작물인 양파에서 고혈압 예방물질인 '쿼세틴'을 짧은 기간에 다량 추출해 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19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술원 생물자원연구과 기능성연구팀이 시료에 열을 가해 지방을 추출하는 장비인 '속실렛 장치'를 이용해 양파에 다량 함유돼 있는 고혈압 예방과 치료제로 쓰이는 쿼세틴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쿼세틴 추출 기술은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수주 동안 분석을 필요로 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데 반해 이번에 새로 개발된 추출기술은 적은 비용으로 2-3일에 기존보다 3배의 쿼세틴을 추출할 수 있다.
쿼세틴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혈관벽의 손상을 막아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을 예방하고 혈관의 확장과 수축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고 실험 결과 구강암세포 생장을 35%나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된 성분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금까지 양파의 소비가 생식과 양파즙, 양파식초, 양파음료 등으로 한정됐으나 앞으로는 고혈압 예방물질인 쿼세틴을 직접 첨가한 새로운 가공제품 개발로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쿼세틴 성분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제는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연간 400억원의 고혈압 치료제의 수입 대체효과와 함께 농가 소득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근 전남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과장은 "양파를 이용한 기능성 성분 추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실용화함으로써 양파 소비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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