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 박준근 전남대 교수

  • 등록 2008.03.13 2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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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농법보다 비싼 생산비론 승산 없어
시장확대 마케팅·자발적 경쟁력 확보 중요


“친환경 농업의 발전 방향은 친환경 재배 생산비가 일반 관행농법의 생산비보다 저렴해야 합니다.”

전남대 농업경제학과 박준근 교수는 일반 농법보다 30%나 더 투자되는 친환경 농산물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박 교수는 친환경 무농약 자재를 사용한 농가에서 판매가가 30%이상의 적자를 보게 되면 일반 관행농법으로 역행하는 회귀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친환경 농업과 관행농법을 비례했을때 국내 친환경 농업은 어떤 실정인지.

- 최근 조사에 의하면 정립되지 않은 친환경 자재가 범람하고 무분별한 사용, 체계화되지 못한 농법으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비가 일반 관행농법 보다 무려 30%이상 투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소비자 인식 조사에 의하면 무농약 생산 제품이라는 100%신뢰가 인정되면 구매 가격이 관행보다 30%정도 높아도 소비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친환경 무농약 자재를 사용한 농가가 농산물 판매가에서 30%이상의 적자를 보게 되는 상황이라면 다시 관행농법으로 회귀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앞으로 친환경 농업의 발전 방향은 친환경 재배 생산비가 일반 관행 농법으로 재배한 생산비보다 저렴해야 친환경 농업이 발전할 것입니다.

▷선진국의 사례는 어떤가.

- 일본의 사례를 보면 일반 관행 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이 거의 동일한 가격 수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크기, 윤기, 품위 등 친환경 농산물이 관행 농산물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 됩니다. 이에따라 일본의 친환경 농업은 갈수록 어려워 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농산물품질관리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친환경농산물의 판매소득이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점차 일본과 같은 관행가격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친환경 농산물의 이익창출을 위한 방안은.

- 현재는 정부, 지자체가 친환경 농업 보조금 지원으로 생산자들이 문제의식 없이 생산을 하고 있지만 보조가 끊겼을때는 농가 스스로 생산비 절감 및 생산 농법이 개발되지 않는 한 생존이 곤란해지며 친환경 농업은 후퇴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친환경 농산물의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방안은 생산비가 떨어져야 합니다.

친환경 농산물의 시장확대 및 마케팅도 중요합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강력한 조직이 필요할 것입니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가격을 통한 교류를 통해 어려움을 없애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 정부에 바라는점은

- 국내는 농업, 농민, 농촌 문제가 동일선상에 있습니다. 이것은 곧 우수한 정책은 농민이 잘살 수 있는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품목별로 농가가 조직화 되고 1차, 2차, 3차 식품으로 완성 됐을때 부가가치가 있는 소득이 향상 될 것입니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전문화된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농민들이 자발적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집중 지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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