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이 최근 고소득 틈새작목으로 떠오른 오디 재배를 위해 뽕나무 단지를 조성한다.
5일 함평군에 따르면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오디를 마늘, 양파 등의 대체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에 이어 올해 2억 9000만 원을 투입해 307 농가 70여㏊에 심기로 했다.
이는 뽕나무가 유휴지와 산지, 논과 밭, 과수원 등지에 심기만 하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농약을 덜 사용해도 수확이 가능한 환경친화형 작물로 재배가 쉽고 일손이 적게 들어 고령화된 농촌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철분과 칼슘,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 B, C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고 항노화 작용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는 것으로 보고되는 등 웰빙식품으로 술과 음료, 각종 식품 첨가제 등 기능성 소재로 전망이 밝다.
오디는 허준의 동의보감 탕액편에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당뇨병에 좋고 오장에 이로우며 귀와 눈을 밝게 할 뿐만 아니라 오래 먹으면 백발이 검게 변하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기록돼 있다.
함평군은 뽕나무를 심은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요령과 고품질 오디 생산을 위한 다각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생산.가공.유통을 통한 소득 증대를 위해 술과 음료, 잼 등 가공품 생산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오디는 노동력이 적게 들어 고령화된 농촌 인력구조에 적합하고 웰빙 추세에 기능성 건강식품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며 "복분자와 더불어 친환경 도시인 '에코 함평'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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