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에서 다시마 양식이 성공해 양식 전복의 사료를 자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시는 지난해 12월 한림읍 금능리 앞 바다 2㏊ 면적에서 다시마 시범양식을 시작한 지 3개월만에 다시마의 길이가 1∼1.5m로 성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다시마는 전남 완도 등지에서 양식하는 다시마와 같은 것으로 4∼5m까지 자라며 1m 이상이면 전복 먹이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내 30여개 전복양식장이 전남 완도 등지에서 들여오던 다시마를 제주산 다시마로 대체할 수 있게 돼 양식 전복의 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도내 전복양식장은 완도 등지에서 ㎏당 300∼400원하는 다시마를 산 뒤 ㎏당 100원의 운송료를 들여 제주로 들여와 양식 전복의 먹이로 사용해 왔다.
제주시는 도내 전복양식장에서는 연간 10억여원 어치의 다시마 1800여t을 사료로 사용하고 있는 추정되고 있음에 따라 다시마 양식 면적을 연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제주시는 계속해서 다시마 양식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양식어업인들과 함께 7월에 중국과 대만 등 남방지역의 다시마양식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조동근 해양수산과장은 "지금까지 온대성 바다인 제주에서는 북방계 다시마가 서식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양식에 성공했다"며 "중국과 대만의 남방계 다시마를 양식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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