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도 중국산 발암 장어가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대전지방식약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국산 민물 장어가 전국으로 유통된 것과 관련 대전에서도 일부가 소비자들에게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전식약청은 지난 20일 대전의 한 냉동수산물 업체에서 판매한 중국산 `일품장어민물장어양념구이`에서 인체에 유해한 말라카이트그린(4.96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장어양념구이는 서울의 한 냉동수산물 업체가 지난해 말 중국으로부터 1만8000kg를 수입해 이 업체에 400kg를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양념장을 발라 구운 장어구이를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비닐로 포장이 돼 있으며, 이 업체는 1kg당 2만5000만원 가량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가운데 330kg가 이미 소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전식약청은 현재 업체를 상대로 거래처 등 유통경로 역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말라카이트그린은 인체에서 발암 가능성이 의심된 화학물질로, 피부노출시 피부자극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지만 인체 섭취로 인한 위해성에 대해서는 과학적 증거가 없어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발암 관련 물질목록에 등재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대전식약청 관계자는 "판매된 장어구이 대부분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돼 유통경로 역추적에 들어갔다"며 "수입 당시 본청에서 수차례 검사를 했었지만 `말라카이트그린`은 검출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한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된 장어양념구이는 유통기한이 오는 2009년 11월22일까지로, 지난해 11월23일 제조돼 지난해 말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말라카이트그린의 유통을 막기 위해 `불검출` 기준규격을 운영중이다.
푸드투데이 우익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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