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흑돼지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시장 개방을 극복하기 위한 향토자원으로 선정돼 파워브랜드로 집중 육성된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농림부는 외국산 돼지고기에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제주흑돼지를 향토산업육성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4년 간 모두 49억여원의 명품화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다.
제주도는 이달에 민.관과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흑돼지 명품화사업 추진단'을 만들어 제주흑돼지의 혈통을 정립하고 1-3차 산업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나서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올해에는 생산분야에 19억2천만원을 들여 생산성이 낮은 재래 흑돼지와 외국산 흑돼지의 교배를 통해 제주형 흑돼지 품종을 새로 정립하며 흑돼지 사육농가의 시설을 개선한다.
내년부터 3년간은 가공 및 유통분야에 30억원을 투입해 제품 개발을 위한 시설.장비를 구입해 설치하고 프랜차이즈 판매장을 확대 설치하며 브랜드 디자인 개발, 흑돼지고기 요리 축제 등을 추진한다.
송중용 제주도 축정과장은 "지난해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이 19개국에서 24만8천여t에 이르는 등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배합사료 가격도 인상되면서 국내 양돈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입산은 흑돼지고기가 없는 데다 최근들어 흑돼지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음식점이 늘고 있어 명품화사업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생산유통체계를 조속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현재 6.4%인 흑돼지 사육 비율을 올해말에는 15%, 2017년에는 50%까지 연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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