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 유입의 영향으로 전남 서남부에서 생산된 천일염 가격이 급격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바다의 오염이 올해 소금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통업자와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천일염 값이 폭등하고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대한염업조합 전남지부와 목포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30㎏들이 한 포대에 7000-8000원에 거래되던 천일염 값이 최근에는 1만 5000원으로 2배로 뛰었다.
목포 A 상회는 "평소 같으면 비수기(12-1월)인 요즘 하루에 100여 포대도 팔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하루에 500-700 포대 정도가 팔려 나가고 있다"면서 "가격이 매일 오르고 있는데도 주문량이 폭주하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염업조합 전남지부는 천일염 가격안정을 위해 2005년에 구입한 비축 소금 30만 포대 가운데 20만 포대를 긴급 방출했다.
염업조합 전남지부 관계자는 "이처럼 소금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지난 달 7일 발생한 태안 앞 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올해 소금 생산이 어려워지고 생산량 또한 격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도매상과 소비자들이 너도 나도 사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동안 광물로 분류됐던 천일염이 오는 3월부터는 식용으로 분류 체계가 바뀌게 돼 유통 과정의 안정성 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량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악덕 유통업자들의 사재기까지 가세해 소금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천일염 생산 규모는 신안 등 전남권에서 20만t으로 가장 많고 태안 등 충청권 6만t, 인천과 경기 4만t 등이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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