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농림부 등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전남농수산투자조합(일명 '전남농수산펀드')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3월 전남도 출자 20억원 등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설립된 전남농수산투자조합은 현재 5개 업체에 총 3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투자 현황을 보면 지난 3일 나주시의 동결건조식품 제조업체인 ㈜샬롬산업에 10억원을 투자했고, 충남 청양의 포장 김치류 제조업체인 ㈜한울에도 김치 원자재 구입량의 50% 이상을 전남산으로 구입한다는 조건으로 10억원을 투자했다.
또 경기 성남의 항바이러스제 제조업체인 ㈜두비엘에 3억원, 서울 강남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체 ㈜디지털인사이드에 10억원, 광주 북구의 연구.산업.의학용 펩타이드 원료 업체인 애니젠㈜에 5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밖에 이달 중순께 전남도내 모 해조류 가공업체에 대해 투자조건 등 내부 협의를 마치는대로 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남농수산투자조합은 전남도 20억원, 농림부 10억원, 한국산업은행 광주지점 20억원, 농협중앙회 15억원, 광주은행 10억원, 넥서스투자㈜ 25억원 등 모두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된 투자전문회사다.
이 조합은 규약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벤처기업으로 전남지역 소재 농수산기업, 농수산 기반 식품 및 소재기업, 농수산 IT(정보기술), BT(생물기술), ET(환경기술) 관련 중소기업이나 다른 지역에 있지만 원자재 구입 총량의 50% 이상을 전남지역에서 구매하는 업체 등에 투자하도록 돼 있다.
양복완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이번 샬롬산업 등 농수산 기업에 대한 투자는 농수산업이 소외된 산업이란 이미지를 탈피해 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농수산 기업이 스타기업으로 성장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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