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면역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꽃송이버섯(학명 Sparassis crispa)'을 인공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산하의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우성바이오는 지난 2005년부터 제주산 삼나무 원목으로 '꽃송이버섯' 재배기술을 연구해 최근 대량으로 인공번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인공배양한 꽃송이버섯에서도 항암면역효과가 있는 유용물질인 '베타글루칸(β-glucan)'을 다량 함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신비의 버섯'으로 불리는 꽃송이버섯은 암세포를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체내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억제하는 베타글루칸 함량이 '신령버섯'의 4배 가량되는 43.6%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의 이욱재 박사는 "꽃송이버섯의 배양기간은 80-90일로 배양 후 2개월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며, 재배적정온도가 섭씨 25도 정도이기 때문에 여름철 제주도의 중산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꽃송이버섯 재배가 제주에 풍부한 수종인 삼나무 원목을 활용하고 있어 삼나무 재활용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참나무 원목 구입난을 겪고 있는 표고버섯 재배에 비해 연간 5배 이상의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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