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예상했던 대로 지난해 더본코리아 매출은 곤두박질쳤습니다. 1년 만에 무려 1,000억 원의 매출이 증발했습니다. 그런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더본코리아와 시장의 진단은 달라도 너무 다른 듯합니다.
지난 13일 더본코리아는 2025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12억원으로 22.2% 감소했습니다. 금액으로 하면 1029억원에 달합니다.
1년 내내 각 종 구설에 휘말린 백종원 대표로 인해 더본코리아의 매출 급락은 예견됐던 일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더본코리아는 공시를 통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 주요원인으로 외식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감소, 대규모 상생지원 프로모션 등 일회성 비용 발생을 꼽았습니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400억 원대의 상생 비용이라 치더라도, 22%나 되는 매출 급락이 오롯이 경기 침체 때문이라는 주장은 선뜻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75.09로, 전년같은 기간 71.52보다 높습니다.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2024년보다 2025년이 다소 호전됐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 매출은 2024년 4분기 1172억원에서 2025년 4분기 889억원으로 24%나 폭락했습니다.
국가대표급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국내 외식경기 침체를 홀로 온몸으로 막아준 걸까요?
특이한 점은 최근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를 향한 유튜버들의 악의적 비방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는 것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유튜버들로 인해 회사의 금전적 손해가 심각한 수준이며, 작년 계획했던 신사업과 해외 진출도 모두 중단된 상황”이라며 조만간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알린 것인데요.
3000개의 매장을 거느린 거대 상장사가 일개 유튜버의 입에 의해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좌지우지된다라..
오히려 이는 역설적으로 이 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자인하는 대목이 아닐까.
이렇듯 더본코리아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있습니다. 아마도 주주들에게 보내는 진정 서신이겠죠.
과연 더본코리아 실적은 왜 이렇게까지 급락했을까요? 그들의 말처럼 외식경기 침체와 유튜버들 때문일까요?
지금까지 푸드투데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