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박진선, 식품산업협회 단독 후보 등록…31일 총회서 선출 유력

  • 등록 2025.07.15 1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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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이어진 협회장 선출 논란 사실상 마무리…중소기업 반발 속 정관 개정 철회
부친 박승복 전 회장 이어 ‘부자 협회장’ 기록도 눈앞…식품업계 대표단체 수장 교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제23대 협회장 후보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가 단독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차기 협회장 후보를 공모했으며, 박 대표 외에 추가 지원자는 없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총회에서 박 대표의 협회장 선출이 유력하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오랜 관행상 회장을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선출해왔기 때문에 이변이 없다면 박 대표가 제23대 회장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박진선 대표가 협회장이 되면 부친 박승복 전 샘표 회장에 이어 '부자(父子) 협회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박승복 전 회장은 1990년대 협회의 전신인 한국식품공업협회에서 15∼17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샘표식품 창업 2세 경영인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력을 갖고 있다. 1988년 샘표식품에 입사해 1997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장류 등 전통 식품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이번 단독 후보 등록으로 5개월 넘게 이어진 협회장 선출 논란도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협회는 당초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박진선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 간의 경선 체제가 형성되면서 회원사 간 이견으로 선출이 무산됐다. 이후 SPC 시화공장의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여론의 압박을 받은 황 후보가 사퇴하면서 단독 후보 체제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회장은 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자 중에서 선출한다’는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일부 중소기업 회원사의 반발과 퇴장으로 정족수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개정안을 승인하지 않고 반려했다.

 

중소기업 회원사들은 대기업 중심의 협회 운영 방식과 절차적 투명성 부족을 문제로 지적해왔다.

 

결국 협회는 지난 4일 이사회를 통해 정관 개정을 철회하고 기존 규정에 따라 협회장 선출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단독 후보 등록으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1969년 창립된 국내 식품업계 최대 단체로,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농심, 동원F&B 등 190여 개 주요 식품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역할은 ▲식품업계와 정부 간 정책 협의 ▲제도 개선 ▲산업 현안 대응 등이다.

 

협회장 임기는 3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회장은 비상근직으로서 협회의 대외 대표 역할과 회원사 간 조정 역할을 맡는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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