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글로벌 수출 3위 도약…LG생활건강 생산 1위

  • 등록 2025.05.27 11: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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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수출 102억 달러·생산 17조 원 돌파
기초·기능성 중심 성장…미·일 시장 점유율 1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수출 3위에 올라섰다. 2024년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생산액도 17조 5,426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초화장품과 기능성 제품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엘지생활건강은 기초 부문 수출 1위 브랜드로서 글로벌 수요를 견인했다.

 

생산 실적 17조 원 돌파…기초화장품 10조, 기능성 7조 넘겨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14조 5,102억 원) 대비 20.9% 증가한 17조 5,426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초화장품 부문은 전년 대비 30.2% 증가한 10조 2,961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 전체 화장품 생산의 58.7%를 차지하며 핵심 품목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액이 처음 10조를 돌파했던 2021년 생산실적보다 1,172억원(+1.2%) 많은 생산액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로션·크림, 에센스·오일 제품군이 5조 7,515억 원, 팩·마스크류가 1조 3,169억 원으로 각각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해외 수요 확대와 기능성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생산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색조화장품도 립스틱, 립글로스 중심으로 전년 대비 51.4% 늘어난 2조 6,755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했다. 인체세정용 제품은 30% 증가한 2조 770억 원, 두발용 제품은 1조 5,280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능성화장품 생산은 7조 3,515억 원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으며, 특히 주름개선 제품은 1년 새 71% 급증한 2조 5,59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슬로우에이징’ 트렌드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수출 102억 달러로 역대 최고…미국·일본 시장 급성장

 

2024년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102억 달러로, 프랑스(1위), 미국(2위)에 이어 세계 3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3조 8,819억 원(환율 1,364원 기준, +25.6%)에 달한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은 24.9억 달러로 여전히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10.3% 감소하며 수출 비중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미국(19.0억 달러, +56.4%)과 일본(10.4억 달러, +29.1%)은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수출 지역 다변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은 점유율 22.2%를 기록, 프랑스(16.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의 점유율은 30.1%로, 프랑스(24.3%)를 앞서며 3년 연속 수입 화장품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아랍에미리트(+91.0%), 인도네시아(+69.9%), 폴란드(+161.9%) 등 신흥시장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출국은 전년 165개국에서 172개국으로 확대됐다.

 

1천억 원 이상 생산 기업 21곳…달바·티르티르 고성장


2024년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고한 업체 수는 총 13,976개로 집계됐으며, 이 중 생산액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21개사로 전년(12개)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8개사는 전년 대비 생산액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견 브랜드의 급성장이 두드러졌다.

 

주요 고성장 기업으로는 ▲달바글로벌(3,328억 원, +374.7%) ▲스킨천사(1,202억 원, +396.8%) ▲티르티르(1,151억 원, +125.3%) ▲에이피알(1,026억 원, +126.9%) 등이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수출 확대, 온라인 채널 강화 등이 외형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달바, 티르티르 등은 북미·유럽 온라인 플랫폼과 현지 유통 채널 확장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틈새 시장에 집중한 제품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생산 규모 상위 기업은 LG생활건강이 4조 8,794억 원으로 1위, 아모레퍼시픽이 2조 9,091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더히스토리오브후' 라인을 앞세워 상위 10대 생산 품목 중 8개를 차지하며 기초화장품 부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요 품목으로는 ▲천기단화현에멀젼(3,688억 원) ▲천기단화현밸런싱토너(3,116억 원) ▲비첩자생에센스(2,264억 원) ▲래디언스크림(1,829억 원) 등이 꼽힌다.

 

책임판매업체 2배 증가…30·40대 창업 주도

 

책임판매업체 수는 2019년 1만 5,707개에서 2024년 2만 7,932개로 약 2배 증가했으며, 제조업체도 4,439개로 늘었다. 다만, 세무서 폐업 신고 후 직권 말소된 업체 6,292개로 인해 책임판매업체 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신규 등록된 5,169개 책임판매업체 중 대표자가 30대(34.1%)와 40대(32.7%)가 전체의 66.8%를 차지하며, 트렌드 민감성이 높은 연령층이 산업 내 창업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진출 가속화…‘규제조화 지원센터’ 중심으로 수출 지원

 

식약처는 국산 화장품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helpcosmetic.or.kr)’를 통해 수출국별 인허가 절차, 규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외교도 적극 추진 중이다.

 

또한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 평가 체계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전성 전문기관 육성을 비롯한 업계 지원도 확대해 국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9월 7일을 ‘화장품의 날’로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는 2025년 4월 개정된 '화장품법'에 따른 것으로, 산업진흥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지원책이 연계될 전망이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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