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식약처까지 현장 조사에 나섰다. 사망 사고 직후 생산이 이뤄졌던 제빵공정과 시설의 식품 오염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경인지방식약청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재해로 인한 식품오염 가능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의 대응은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생산라인에서 식품안전성 확보 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사망 사고 자체를 넘어서 소비자 건강 보호 차원의 조사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3시경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윤활유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사고 직후 공장은 즉시 가동이 중단됐다.
SPC는 김범수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사죄를 전하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2022년 평택 SPL, 2023년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 이어 3번째 사망 사고로, 반복되는 참사에 여론은 들끓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SPC 또냐”, “제빵공장은 안전 사각지대냐”, “불매해야 정신 차린다”는 등 격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사고와 식품 생산이 직접 연관됐는지 여부는 현재 확인 중”이라며 “공장 내 식품의 안전성과 위생 관리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