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는 보건환경연구원이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1일 서천군에서 채수한 해수에서 균을 분리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12일 늦게 검출됐다고, 통상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시기에 검출되기 시작하는데, 당시 채수한 해수의 온도는 19.6℃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 채수한 해수 온도(24.5℃)와 비교해 다소 낮은 수준으로, 올해 4월은 전년에 비해 평균 기온이 1-2도 가량 낮아 해수 온도 상승이 지연된 것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은 분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되며, 주로 여름철에 환자가 집중되며,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간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평균 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며, 발열 후 24시간 이내에 피부 이상 및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 시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
정금희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시 치명률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감시 사업과 신속한 정보 제공을 통해 도민의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