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0일 스마트 해썹(Smart HACCP) 선도모델로 선정된 오리온 청주공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과 함께 식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해썹 시스템이 식품 제조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향후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스마트 해썹은 중요관리공정(CCP)의 모니터링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고 생산 공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스마트 해썹 등록 업체는 2021년 111곳에서 2024년 현재 452곳으로 증가하며, 식품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과자류 스마트 해썹 선도모델을 운영 중인 오리온의 사례를 점검하고, 중소 식품업체의 도입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소개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에는 모든 CCP에 스마트 해썹을 적용한 경우에만 정기 현장 조사 면제를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60% 이상 적용한 업체까지 확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중소벤처기업부 및 지자체(경북, 전북, 강원, 제주)와 협력해 약 26억원 규모로 스마트 해썹 구축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맞춤형 기술지원과 시스템 공급기업 매칭 등도 포함된다.
빵류(2022), 김치류(2023), 과자류(2024)에 이어 2025년에는 냉동식품 선도모델이 개발될 예정이다. 후발 업체를 위한 범용 소프트웨어도 무상 제공된다.
이외 CCP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전송하는 센서 15종이 자체 개발되어 일정 기간 무상 임대도 가능하다.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스마트 해썹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식품 생산현장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라며, “작업자의 부주의나 수기 오류로 인한 사고를 줄이고, 제조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공혜정 이대명과 실장은 “스마트 해썹의 필요성과 효과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 적용에 막연한 부담이 있었다”며 “오늘 실제 운영 사례와 다양한 지원책을 알게 돼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스마트 해썹의 확산을 위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후발업체의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