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 급식에 부모마음을 담아 주세요”

  • 등록 2005.05.12 16: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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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식약청장, 서초중 급식소 방문 급식관리 현장 살펴
위생관리 철저·다양한 식단구성 주문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몇 년간 급식도우미도 해봐서 급식의 어려움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힘이 되는 대로 돕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숙 식약청장은 12일 서초중학교 급식소를 방문, 급식소를 둘러보고 학생들과 함께 직접 급식을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식약청 식품관리과 최석영 과장과 한국급식관리협회 박홍자 회장, 박정자 교장 등이 함께 참석해 급식소의 위생관리와 식중독 예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청장은 급식소를 위탁 운영하는 다래헌의 관계자로부터 급식관리 현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청장이 아닌 두 아이를 키운 엄마의 입장에서 학교급식을 볼 때 다양성이 없어 아이들의 입맛이 몇몇 음식에 길들여질까 우려했는데 보고를 들어보니 신선한 야채나 나물도 먹을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하며 다양한 식단, 특히 신선한 야채나 나물을 먹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김 청장은 “급식을 하니까 편식하는 버릇이 많이 고쳐졌다”며 “급식이 우리의 식문화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는 만큼 철저한 위생관리와 다양한 식단 구성에 애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홍자 회장은 “급식을 양보다는 질을 높여야 할 때인데 가격을 묶어 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가격을 올리더라도 질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 학부모들이 원하는 식단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모두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구성하기는 쉽지 않다”고 애로를 털어놓으며 “식단은 급식업체에게 믿고 맡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청장은 함께 참석한 교육관계자들에게 “학교급식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위생교육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예전보단 많이 개선됐지만 학교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김 청장은 식중독 문제에 있어서 “학교에서 사용하는 식수와 학교주변 음식점도 식중독의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급식관리 못지않게 이들에 대한 관리도 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또한 “학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나면 숨기기에 급급한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해야 궁극적으로 식중독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관련 교육에 대해서는 “우리 세대만 해도 위생보다는 배불리 먹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요즘 아이들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조미료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중장년층에게는 위생교육을, 청소년들에게는 영양교육을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

푸드투데이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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