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알콜 함량 free'...무알콜 맥주에 MZ세대 열광

  • 등록 2021.08.10 17: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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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롯데칠성.오비맥주 200억원 규모 시장서 각축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코로나19 이후로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저칼로리에 도수가 거의 없는 무알콜 맥주의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건강과 칼로리를 생각하는 MZ세대에게 무알콜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는 물론 수입사까지 앞다퉈 뛰어들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1% 미만이면 주류가 아닌 음료로 분류된다. 이는 다시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Alcohol Free)’과 1% 미만 알코올이 들어간 ‘비알코올(Non Alcoholic)’로 구분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12년 출시된 ‘하이트제로 0.00’을 최근 리뉴얼했다. 리뉴얼된 ‘하이트제로0.00’은 무알코올에 이어 無 칼로리·당류·나트륨으로 라거 맥주 맛을 살리고 본연의 맛이라 할 수 있는 ‘목젖을 때리는 시원함’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체당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 제로칼로리 제품으로서 맥주뿐만 아니라 고칼로리 고당류 탄산음료의 대체 수요까지 포섭하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하이트진로는 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한 번 더 진행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은 비알코올인데 반해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이 일체 없는 무알코올 제품에 속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실제 국내 주요 제품의 경우 캔 당 최저 30kcal에서 최고 95kcal이고, 하이트제로0.00은 13.8kcal로 제일 낮으며 이는 식약처 표시기준에 따라 무칼로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도 2017년 출시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최근 리뉴얼했으며, 오비맥주도 카스의 무알콜 버전인 카스 0.0을 선보였다. 수입 맥주사들도 신제품 버전으로 무알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칭따오는 지난해 6월 '칭따오 논알콜'을, 칼스버그도 '칼스버그 0.0'을 선보였으며 하이네켄도 '하이네켄 0.0'을 출시했다.

 

무알콜 맥주의 고성장 배경은 건강 중시 음주문화 트렌드에 걸맞는 ‘올프리’ 콘셉트로 리뉴얼 한 전략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홈술, 혼술 문화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코로나19 확산 이후 10명 중에 8명은 술집이나 식당이 아닌 집에서 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50억원으로, 올해는 200억원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내보다 일찍 무알콜 맥주 시장이 형성된 일본의 경우 기린을 필두로 산토리, 아사히, 삿뽀로 등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든 결과 4년 만에 출고가 기준 70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됐다. 현재 일본 시장은 8500억원 수준으로, 일본 전체 맥주 시장의 약 4%에 달한다.

 

또, 맥주의 본고장이라는 독일은 무알코올 시장이 전체 맥주 시장의 8%를 차지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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