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육가공 제품 트렌드

  • 등록 2004.12.22 20: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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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속 ‘변신 또 변신’

올 한해 육가공업체들은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위해 차별화된 원료육을 사용했고, 다양한 재료와의 결합을 시도했으며, 수제햄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게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도처에 악재가 산재했었기 때문. 먼저 주원료인 돼지고기의 고가(高價)가 문제였다.

원료의 가격상승은 바로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상반기 한 시민단체에 의해 또다시 제기된 ‘아질산염논란’. 특히 웰빙열풍속 육가공품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저하도 한몫했다.
육가공업계의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는 못하다. 아직 악재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 내년 돼지고기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며, 아질산염논란도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다채롭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육가공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최대 화두 역시 ‘웰빙’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출시된 육가공업체의 제품트렌드에 대해 정리했다.

◇ 원료육부터 특별하게!=올 한해 차별화된 원료육을 사용한 햄이 잇달아 출시됐다.

대림은 지리산 산청에서 키운 흑돼지를 이용해 만든 햄 ‘흑돈’을 출시했고, 동원F&B는 전남 보성산 녹차잎을 혼합한 사료를 일정기간 먹인 녹돈을 원료육으로 사용한 ‘델리꼬숑 녹돈햄’을 선보였다.

롯데햄.롯데우유가 선보인 ‘황토포크’는 황토속에 함유된 일라이트 성분이 혼합된 사료를 먹인 돼지를 원료육으로 사용했다. 이러한 차별화된 원료육은 기존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 콩햄, 버섯햄 변신 또 변신= 다양한 재료와 결합된 햄들이 쏟아졌다. 전형적인 햄에서 벗어난 독특한 맛과 모양, 한층 높아진 영양가로 웰빙형 먹을거리로의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남부햄과 진주햄은 콩단백과 콩기름을 이용한 햄 ‘콩마을’과 ‘조직콩단백 10.80%인 햄’을 각각 선보였고, 동원F&B는 김과 새우를 첨가한 ‘바다시대’, 버섯을 첨가한 ‘버섯시대’, 각종 야채를 첨가한 ‘야채시대’를 출시했다.

대상은 클로렐라가 함유된 ‘클로렐라햄’을, 목우촌은 땅콩이 첨가된 ‘피넛시리즈’와 된장이 첨가된 퓨전햄 ‘된장햄’을 선보였다. 그리고 롯데햄·롯데우유는 싱싱한 양파가 씹히도록 만든 ‘양파불고기햄’을 내놓았고, CJ는 로즈마리, 큐민, 파슬리 등의 허브가 첨가된 ‘프레시안 허브후랑크’를 출시했다. 하림의 ‘챔’시리즈 역시 돼지고기에 닭가슴살을 첨가한 저지방 프리미엄햄으로 출시했다.

◇ 떠오르는 수제햄 시장=전문가가 원료육을 직접 선별한 후 장기간 염지 및 숙성시킨 수제햄은 위생적일 뿐 아니라 기존 햄에 비해 담백하고 부드러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 추석명절 남부햄, 대상, 롯데햄, 목우촌, 진주햄이 내놓았던 수제햄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대상과 CJ는 각각 ‘델리하임’과 ‘프레시안’이라는 수제햄 전문 브랜드를 런칭하고 프리미엄급 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 꾸준한 사랑 =어린이들과 여성들의 간식거리인 막대형 소시지의 신제품도 잇달아 출시되었다. 남부햄의 ‘비어소시지’, 롯데햄의 ‘키스틱’, CJ의 ‘맥스봉’이 적극적인 마케팅 속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진주햄의 천하장사 역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제품이다.

그리고 대상의 ‘팜’, 동원F&B의 ‘리챔’, 목우촌의 ‘포카’, 롯데햄의 ‘로스팜’, CJ의 ‘스팸’과 같은 캔 제품 역시 명절선물세트와 휴가철 나들이용으로 인기였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




푸드투데이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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