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총성 ‘언제까지’

  • 등록 2004.12.17 10: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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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해찬들 MS전쟁…선의 경쟁 ‘실종’

고추장시장 선두 자리를 두고 대상과 해찬들의 ‘MS(시장점유율)전쟁’은 여전히 뜨겁다. 주된 전쟁양상은 경쟁적 끼워주기 판촉행사.

이에 다른 업체들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끼워주기 행사에 동참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소비자들조차 원가에 대한 불신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MS수치에 연연하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돼온 양 사의 MS전쟁은 특히 지난 9월 대상이 기존제품을 리뉴얼 한 ‘순창태양초고추장’을 출시하면서 더욱 치열해졌다.

양측 다 자사의 판촉행사에 대해서는 “신제품 등을 소개하는 취지며, 자사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목적이 있다”고 말하지만 상대 회사의 판촉활동에 대해선 그리 좋은 말을 전하지는 않았다.

대상과 해찬들에 따르면, 프로모션은 3kg제품에 자사제품이나 기타 판촉물을 끼워주는 행사가 주를 이룬다. 끼워준 물건은 제품가격의 10% 안팎이라는 게 양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상대 회사에 대해서는 20%대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MS전쟁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해찬들측은 “옳은 일은 아니다 … 경쟁업체가 하니간 전략상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대상 측은 “대상은 원래부터 성수기에 판촉행사를 해왔으나 해찬들의 판촉행사 강화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선 양쪽 모두에게 ‘기업윤리’를 거론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두업체에 밀려 이미 가격인화와 원치 않는 끼워주기행사를 하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 자본력을 앞세운 판촉으로 중소기업의 판로를 막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빼앗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소비자들도 이들 회사의 판촉경쟁에 대해 그리 좋아 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일부 소비자들은 “왠지 끼워 파는 상품은 좋지 않은 거 같다”고 말하는 한편 “ 원가는 얼마기에 이렇게 끼워주고도 남느냐. 그전 까지는 폭리 아니였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규모를 내세운 경쟁보단 품질과 맛을 통한 선의의 경쟁으로 ‘파이’를 키우는 것을 신중히 검토해볼 시점이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

푸드투데이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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