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육가공업체들이 야식시장을 겨냥한 이색적인 간식거리를 잇달아 출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오랜 불황으로 퇴근 후 외식이나 술자리 보단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져 올 겨울의 야식시장에서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육가공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밤참거리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늦은 밤 최대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포장과 조리방법에 신경을 쓰는 등 고객잡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대상은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고급 냉동소시지‘핫 스파이시 소시지’와 ‘매콤 불 | ![]() |
‘매콤 불고기 맛 바’는 고추장 및 고추기름을 사용해 주물럭의 풍미를 재현한 제품이고, ‘핫스파이시 소시지’는 매콤한 맛과 참나무 훈연의 은은한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정통 돈장 소시지이다.
두 제품은 최근 불고 있는 매운 맛 열풍에 착안해 출시됐으며, 겉모양도 매운맛을 연상시키는 ‘고추’ 모양으로 제작됐다.
(주)롯데햄·롯데우유는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 중 하나인 순대를 현대화한 ‘찹쌀순대’를 출시했다. 찹쌀과 당면입자가 살아있어 전통 순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천연 돈장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도 뛰어나다. 기존 순대에 비해 구입과 보관이 용이하고 영양가는 출출한 겨울 간식거리로는 적격이다.
또한 롯데햄은 굽기 편한 평평한 모양에 군만두의 바삭바삭함을 한층 살린 ‘옛날 군만두’와 고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야채와 표고버섯으로만 속을 꽉 채운 ‘표고버섯과 야채 군만두’도 출시했다.
동원F&B의 ‘생각시 콩’은 밭의 소고기라 불리는 콩을 간식화해 내놓은 이색 제품이다. 적당한 조미로 콩의 비린내를 없앴고 별도 조리 없이 단순해동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심심한 입을 달래면서 콩의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섭취할 수 있다.
CJ는 간식소시지 맥스봉을 두가지 타입으로 출시했다. ‘맥스봉 오징어’는 오징어를 씹어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신선한 명태속살과 함께 버무려 만들었고, ‘맥스봉 치즈’는 명태살에 치즈를 통째로 섞어 만들었다. 신선한 해물과 저지방 치즈를 사용해 다른 막대형 소시지제품에 비해 열량이 절반 수준이어서, 늦은 밤에도 부담 없는 간식임을 업체는 강조했다.
CJ의 ‘렛츠 웰 맛밤’ 역시 겨울 밤의 간식거리로 적당하다. 생밤을 화로에 구운 뒤 껍질을 벗겨내고 4겹의 알루미늄 파우치에 넣어 고온에서 즉석식품으로 처리한 제품으로, 구수한 군밤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진주햄㈜은 영양갱을 먹기 편한 막대형 미니소시지 형태로 만든 ‘천하장사 영양갱’을 내놓았다. 영양갱은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찰지고 씹는 감촉이 풍부해 전 세대를 걸쳐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국민간식. 진주햄은 편리한 개봉방식과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먹기에 적당한 크기를 고려해 소시지모양의 영양갱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주햄은 그 밖에도 소시지에 카레맛을 낸 ‘카레맛 천하장사’와 감귤맛,청포도맛의 ‘천하장사 젤리’를 선보이고 있다.
하림은 밤참거리로 따뜻한 ‘닭죽’을 추천한다. 하림의 ‘닭죽’시리즈에는 닭고기 가슴살에 인삼을 넣은 보양식 개념의 ‘인삼닭죽’, 찹쌀 누룽지와 함께 끓인 ‘누룽지닭죽’, 신선한 버섯과 야채를 넣어 아이들 영양식으로 먹일 수 있는 ‘버섯야채닭죽’이 있다.
하림은 또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찜 형태의 닭요리 '닭매운볶음'과 '매운찜닭'도 출시했다. 굽거나 기름에 튀길 필요 없이 출출한 밤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데우기만 해서 먹으면 그만이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